조교 생활 마감

이제 길었던 조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약간은 다른 세상에서의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 항상 오래있던 자리를 떠나면 아쉬움 반 두려움 반의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번에는 아쉬움이라는 것보다는 두려움의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새로 접해야 하는 세상과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에대한 두려움이 그러한 것이다. 잠시 동안, 한 6개월 정도는 상당히 유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몇 달만 있으면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일단 모든 날개들을 접는다.

대학에서의 조교생활이라는 것이 자긍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쓸데 없는 생각과 고민들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각자가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달리는 환경 속에서의 삶은 간혹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물론 대학에서의 이러한 삶은 일반 사회에서의 삶보다야 나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생활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은 사람의 진의를 진의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그런 자세인 것 같다. 그래야 피곤하지 않다. 쓸데 없는 오해와 쓸데 없는 추측이 많은 것들을 망가뜨리곤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내 인생의 관건은 내가 쥐고 있는 컨텐츠들을 어떻게 구체화시키느냐에 있다. 이런 고민때문인지 몇일 크게 몸살감기를 앓았다. 그리고 급기야는 오늘 기력을 되찾았다. 고민의 끝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어느 교수님께서 나에게 해준 말씀이 항상 마음에 남는다. 나의 무기는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는 말. 조교 생활의 중압감이 그러한 성실함의 결과들을 짖누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성실함으로 승부하여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Posted by 정보꼬뮨

2010/03/01 12:13 2010/03/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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